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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회사·학교·휴가지가 되는 시대’ 美 가구 판매량 급증
등록일 2021-04-19 조회수 1182

 

‘집이 회사·학교·휴가지가 되는 시대’ 美 가구 판매량 급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이 일터(홈오피스)이자 학교(홈스쿨), 휴가지(홈케이션)로까지 진화함에 따라 미국의 가구 및 홈 데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상황을 KOTRA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이 분석하였다.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팬데믹 초기에는 휴지, 손세정제, 식량 비축 등에 집중돼 있었지만 미국 대기업들이 대부분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하고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다시 계속 증가함에 따라 ‘보다 안락한’ 격리 생활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계 전문기업 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유통 매장 판매량은 4월까지 감소하다가 4월에서 5월 사이 반등했는데 가장 높은 판매율 반등을 보인 산업군은 △ 의류 및 액세사리(188%), △ 가구(89.7%), △ 스포츠·취미·악기·서점(88.2%)이었다. 

<월별 미국 소매점 판매율로 보는 코로나19 영향>





가구산업 성장 전망

코로나로 인해 약간의 영향을 받겠지만 글로벌 가구·가정용품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가구·가정용품 산업 규모는 작년 2732억 달러(가구 1729억 달러, 가정용품 1003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3104억 달러(가구 1945억 달러, 가정용품 1159억 달러)로 372억 달러 정도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4103억 달러(가구 2638억 달러, 가정용품 146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2019~2024 글로벌 가구시장 매출 규모 전망>
(단위 : 10억 달러)





미국의 가구 업계는 2024년까지 계속 성장세를 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가 조사한 미국 가구 및 가정용품 업계의 연도별 수익 전망에 따르면 2017년 3억8662만 달러였던 수익은 올해 4억5142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4년 5억423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7~2024 미국 가구 산업 매출 규모 전망>
(단위: 백만 달러)






미국 내 주요 가구 기업 점유율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가 2020년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가구 시장은 Inter IKEA Systems BV(이하 IKEA)은 Ashley Furniture Industries Inc.(이하 Ashley)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IKEA는 9.9%, Ashley는 7.6%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Rooms to go INC. , Williams Sonoma 등 다수의 브랜드들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1943년 설립된 IKEA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가구로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난해까지 미국 내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Ashley사의 점유율을 뛰어넘었다.

전 세계 30개국에 37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 상거래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Ashley는 1945년 미국 위스콘신주 Arcadia시에 설립된 회사로 미국 전역에 약 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결과 중국에 약 1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5~2020 미국 가구 시장점유율>
(단위: %)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가구로는 거실에 놓는 가구들의 판매량이 37.8%로 가장 높아 커피 테이블, 소파 테이블, 소파, 의자, 캐비넷, TV 스탠드 등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침실 가구(33%), 다이닝룸 가구(18%) 순이었다.

<가구 종류별 판매량>
(단위: %)




가구 구매 방식의 변화, '접촉'에서 '접속'으로

‘가구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사야한다’는 고정관념도 이제는 사라져가고 있다. 가구 산업 전문 매체인 Furniture Today는 2010년 미국 가구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5%에 못미쳤지만 2022년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고 주요 가구 유통업체의 온라인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바야흐로 오프라인 ‘접촉’의 시대에서 온라인 ‘접속’의 시대로 변화하는 소비 패턴이 가구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가구 유통업체의 온라인 판매 증가율(2018 to 2019)>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구 및 가정용품 온라인 상거래 웹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마켓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매장 앞에 전날부터 진을 치고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전야 풍경도 앞으론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의 가구 온라인상거래 업체 오버스탁닷컴(overstock.com)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책상이나 책상 의자 등 오피스용 가구 판매량 전년대비 270% 증가했으며 가든이나 데크, 테라스 등을 위한 아웃도어 가구 판매량은 225% 증가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폭증함에 따라 집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선택한 ‘홈케이션’족들이 늘자 이동식 간이 수영장과 가드닝 아이템들의 수요도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가구 판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웨이페어(Wayfair)의 주가는 올해 약 150% 증가했다. 최근 주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3월 20일 27.24달러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7월 9일 228.9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Wayfair 주가 변동 추이(’19.7.9.~’20.7.9.) >



<미국의 주요 온라인 가구 판매기업>




시사점  

미국인들이 ‘집’에 부여하는 의미와 ‘집’이 가지게 될 기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되고 진화할 전망이다. Global Workspace Association의 케이트 리스터 대표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종식돼도 우리의 생활 패턴이 예전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하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많은 기업 CEO들과 직원들이 일을 회사에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됐다. 재택근무와 텔레커뮤니케이팅을 통해 진행되는 업무 방식이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며, 가족과 가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며 “외식·휴가 비용을 줄여 집안의 집기나 가구에 투자하는 소비 형태는 앞으로도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동향은 한국의 가구 기업이 미국에서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에서 생산된 가구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 가구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 최근 온라인 가구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업체의 가구를 주문했다는 한인 김 씨는 10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흡사한 디자인과 재질, 크기의 가구임에도 미국 브랜드에서 구매하려니 가격 차이가 2배 정도 비쌌다”며 “망설이다가 주문했는데 품질과 가격 디자인 면에서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내 판매 매장을 내기 어려운 외국 기업도 Wayfair, Amazon 등 주요 온라인 유통망의 입점을 통해 미국 시장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출처 : 무역경제신문(http://www.trad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