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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사무용 가구 시장, 전문업체 '약진' 비결은? [건설경제, 2016.01.20.]
등록일 2016-01-20 조회수 1167

 

"시장 변화 빠르게 대응"…신제품 출시 효과 '톡톡'

 1조 규모의 사무용 가구 시장을 두고 전문업체와 종합가구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문업체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앞서가는 모양새다.

 전통 강호인 사무가구 전문업체들은 업계를 선도하는 신제품을 출시한 효과를 본 반면 가정용 가구, 주방 가구 등 다른 제품까지 개발ㆍ생산ㆍ판매하는 종합가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능력을 집중시키기 어려웠던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종합가구업체들은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경력직을 채용하면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조 규모의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퍼시스와 코아스 등 사무 가구 전문 업체들의 작년 매출액은 증가하며 약진한 반면, 코아스와 업계 2위를 다투는 현대리바트의 사무용 가구 매출은 소폭 줄어들었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보루네오의 사무용 가구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2013년과 비교하면 40% 가량 감소했다.

 사무용 가구 시장은 전체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 중 브랜드 업체는 2014년 기준 4400억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50%를 점유한 퍼시스는 작년 3분기까지 총 매출 1778억원을 기록하면서 2014년(1621억원)과 2013년(1648억원) 기록을 이미 갱신했다.

 추세대로라면 연간 2199억원을 벌어들인 2014년의 연간 매출 기록을 넘어서며 사무용 가구 1위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1∼2%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 하던 코아스와 현대리바트의 경쟁에서는 코아스가 앞섰다.

 코아스는 작년 3분기까지 709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14년 같은 기간(700억원) 보다 소폭 신장했다.

 코아스는 2014년 연간 988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하면서 2013년 대비 10% 이상 매출 신장을 이끌어낸 바 있다.

 작년에는 2014년보다 매출이 늘어나 연매출 1000억 문턱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리바트는 작년 사무용 가구 판매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3분기 누적 기준 2015년에는 646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4년(765억원) 대비 15% 가량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사무용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과 2014년에는 15%대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13%로 떨어지며 2위를 코아스에게 넘겨줬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보루네오는 125억원을 벌며 2014년(102억원)보다는 나아졌지만 2013년(180억원)에 비하면 25% 정도 매출이 줄었다.

   
퍼시스의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인 모션데스크. 최저 79만원의 고가 제품이지만 출시 첫 해 35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사무환경 변화에 맞춘 신제품 경쟁도 치열

 퍼시스와 코아스같은 전문업체가 작년 약진한 것은 이들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서서 일하는 ‘스탠딩 워크(Standing Work)’문화가 국내에도 확산됨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을 출시하거나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기에 적합한 책상, 의자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퍼시스는 작년 1월‘모션데스크’ 라는 이름으로 높이조절 책상을 정식 출시했다.

 오래전부터 유한킴벌리, 포스코 등 기업에 납품한 높이조절 책상의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가격대를 조정해 일반에 공개한 것.

 이 제품은 출시 첫 해 목표(2000대, 20억원)보다 1.5배 가량 많은 3500대, 34억원 규모가 팔렸다.

 또‘2015 인간공학디자인상’,‘제4회 잇어워드’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다.

 코아스 역시 높이조절 책상과 함께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 사용에 최적화된 사무용 의자 등을 빠르게 출시했다.

 특히 사무용 의자 ‘TALK’는 앉은 상태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이용할 때 팔이 팔걸이에 걸리지 않도록 팔걸이 최저 높이를 기존 제품보다 낮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작년 굿디자인 심사에서 유니버설특별상(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수상했다.

   
현대리바트가 19일 출시한 리바트하움 업앤다운 데스크



 현대리바트도 높이조절 책상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

 현대리바트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동식 높이조절 책상인‘업앤다운 데스크’(UP&DOWN DESK)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을 포함해 보급형 사무가구를 판매하는 ‘리바트하움’을 필두로 사무용 가구 시장 2위를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업앤다운 데스크 가격을 경쟁 상품보다 10∼20% 가량 저렴한 67만원대에 책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하움 출시 두 달 만에 매장이 100개를 넘어섰고 매출 역시 월 평균 2억원 수준으로 목표대비 50% 초과 달성했다”며 “매달 매장을 10개 이상 열어 연말까지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리바트하움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수아기자 moon@cnews.co.kr